강아지 키우는 비용이 한 달에 얼마나 되는지, 데려오기 전에는 가늠이 잘 안 된다. 우리 집은 강아지가 셋이라 더 그렇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계산해 봤는데, 결과가 생각과 달랐다.

사료값이 제일 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건강할 때와 아픈 뒤의 금액 차이가 훨씬 컸다. 아래는 2026년 8월 기준 우리 집 실제 지출이다.
우리 집 강아지 셋
| 이름 | 몸무게 | 특이사항 |
|---|---|---|
| 쉐리 | 3.5kg | 열한 살 노견. 심장병으로 매일 약을 먹는다 |
| 우니 | 3kg | 가끔 피부나 감기로 병원에 간다 |
| 모리 | 1.8~2kg | 토이푸들. 지금까지 병원에 간 적이 없다 |
셋 다 소형견이고, 셋 다 3.5kg 이하다. 쉐리의 심장 이야기는 강아지 심장병 글에, 매일 먹는 약 이야기는 피모벤단 글에 적어 두었다.
한 달 고정비, 항목별로 이렇게 나온다
| 항목 | 내역 | 월 비용 |
|---|---|---|
| 사료 | 세 마리 합쳐 월 5kg 정도 | 5만원 안쪽 |
| 미용 · 쉐리 | 1.5개월에 한 번 45,000원 | 3만원 |
| 미용 · 우니 | 3개월에 한 번 45,000원 | 1만 5천원 |
| 미용 · 모리 | 3개월에 한 번 45,000원 | 1만 5천원 |
| 심장사상충 예방약 | 3정들이 한 상자 50,000원 | 5만원 |
| 배변패드 | 탐사 실속형 | 3만원 |
| 간식 | 달마다 다름, 평균 | 2만원 |
| 옷 · 하네스 · 장난감 | 이미 있어서 더 사지 않음 | 0원 |
| 소계 | 21만원 | |
| 쉐리 심장약 · 검사 | 약값 22만원 + 부정기 검사 포함 평균 | 25만원 |
| 합계 | 약 46만원 |
여기에 병원비가 따로 붙는다. 모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간 적이 없고, 우니는 피부나 감기로 가끔 간다. 한 번 가면 최소 5만원은 나온다.

가장 큰 항목은 사료가 아니었다
계산하고 나서 제일 놀란 부분이다. 쉐리 약값 25만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사료 5만원, 미용 6만원, 예방약 5만원을 다 합쳐도 약값 하나를 못 따라간다.

강아지를 키우는 비용을 계산할 때 사료와 미용까지는 대부분 떠올린다. 그런데 약값은 아프기 전까지 계산에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도 그랬다.
건강할 때 21만원, 아픈 뒤 46만원
쉐리가 심장병 진단을 받기 전에는 위 표의 소계인 21만원 선이었다. 진단 이후로 46만원이 됐다. 두 배가 조금 넘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마리 수가 늘어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세 마리인데 한 마리가 아프기 시작하니 전체 비용이 두 배가 됐다.
입양을 고민하며 비용을 검색하는 분들이 보게 되는 숫자는 대부분 건강한 아이 기준이다. 그 숫자는 틀리지 않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같이 알아 두면 좋겠다.
아픈 아이는 약값만 늘지 않는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배변패드값이 늘었다.
쉐리가 심장약과 함께 이뇨제를 먹기 시작하면서 소변 양이 늘었다. 그만큼 패드를 더 자주 갈게 됐고, 한 달 패드값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싼 제품을 쓰는데도 그렇다.

약값 25만원은 청구서에 찍히니 바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다른 항목에 번져 나가는 비용은 나중에야 알아차렸다. 아픈 아이를 돌보는 비용을 계산할 때는 약값 외에 이런 것들도 같이 봐야 한다.
한 마리만 키우면 얼마나 들까
우리 집 숫자를 한 마리 기준으로 나눠 보면 대략 이렇게 된다. 건강한 소형견 한 마리 기준이다.
| 항목 | 1마리 환산 |
|---|---|
| 사료 | 약 1만 7천원 |
| 미용 (3개월에 한 번) | 1만 5천원 |
| 심장사상충 예방약 | 약 1만 7천원 |
| 배변패드 | 1만원 |
| 간식 | 약 7천원 |
| 합계 | 약 6만 5천원 |
여기에 예방접종, 중성화, 정기 검진 같은 비정기 지출이 따로 붙는다. 그리고 아프기 시작하면 이 계산은 의미가 없어진다.
마리 수가 늘면 그대로 세 배가 될까
항목마다 다르다. 셋을 키워 보니 이렇게 갈렸다.
- 정확히 비례하는 것 — 미용비. 마리당 45,000원이라 그대로 곱해진다.
- 거의 비례하는 것 — 심장사상충 예방약. 3정들이 한 상자가 한 마리에게는 석 달치인데, 셋이면 한 달치가 된다.
- 덜 비례하는 것 — 사료. 소형견이라 한 마리당 양이 적고, 큰 포대를 사면 단가가 내려간다.
- 거의 안 늘어나는 것 — 옷, 하네스, 장난감, 이동장. 한 번 갖춰 두면 돌려쓰거나 물려쓴다. 우리 집은 지금 이 항목에 쓰는 돈이 없다.
예방약이 마리 수에 비례한다는 건 계산할 때 놓치기 쉽다. 제품별 가격과 체중 구간은 심장사상충약 비교 글에 정리해 두었다.
예상 못 했던 지출
고정비 표에 안 들어가는 돈이 있다. 갑자기 나가는 것들이다.
모리는 데려온 지 나흘 만에 저혈당으로 쓰러져 24시 동물병원에 갔다. 그때 이야기는 모리 저혈당 이야기에 적어 두었다. 250g짜리 아이였고, 그날 이후로는 오히려 병원에 갈 일이 없었다.
반대로 쉐리는 열한 살이 되면서 매달 25만원이 고정으로 나가게 됐다. 같은 집에서 같은 사료를 먹고 같은 관리를 받는데도 이렇게 다르다.
비용을 미리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나이가 들면 늘어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노견을 돌보며 챙기는 것들은 노견 케어 글에 정리해 두었다.
줄일 수 있는 것과 못 줄이는 것
| 항목 | 조절 가능성 |
|---|---|
| 간식 | 줄일 수 있다. 우리 집도 달마다 편차가 크다 |
| 옷 · 장난감 | 안 사도 된다. 한 번 갖추면 오래 쓴다 |
| 사료 | 등급을 낮추면 줄지만 권하기 어렵다 |
| 배변패드 | 싼 제품으로 바꾸는 정도. 우리 집은 이미 실속형 |
| 미용 | 주기를 늘리면 줄지만 털이 자라는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다 |
| 심장사상충 예방약 | 줄일 수 없다 |
| 처방약 | 줄일 수 없다 |
결국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전체의 일부다. 그리고 금액이 큰 쪽일수록 못 줄인다.
자주 묻는 질문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한 달에 얼마 드나요?
우리 집 지출을 한 마리로 환산하면 건강한 소형견 기준 약 6만 5천원이었다. 여기에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 같은 비정기 지출이 붙고, 아프기 시작하면 계산이 달라진다.
세 마리면 정확히 세 배인가요?
아니다. 미용은 그대로 세 배가 되지만 사료는 덜 늘고, 용품은 거의 안 늘어난다. 반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마리 수에 거의 비례한다.
가장 큰 지출은 무엇인가요?
우리 집은 노견의 심장약과 검사비가 월 25만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건강할 때는 사료와 미용이 가장 컸다.
아프면 얼마나 늘어나나요?
우리 집 기준으로는 세 마리 합쳐 21만원이던 것이 46만원이 됐다. 한 마리가 아프기 시작한 것만으로 두 배가 됐다. 여기에 이뇨제 때문에 배변패드값도 함께 늘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고 나서 남은 건 두 가지다. 하나는 건강할 때 계산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큰 금액일수록 줄일 수 없다는 것이다.
입양을 고민 중이라면 한 마리 6만 5천원이라는 숫자보다, 그 아이가 열 살이 넘었을 때를 같이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우리 집도 쉐리를 데려올 때는 그 계산을 못 했다.
그렇다고 후회한다는 뜻은 아니다. 매달 25만원을 쓰면서도 쉐리가 옆에 있는 게 낫다. 다만 그 돈이 들어간다는 걸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맞닥뜨리는 것은 다르다.
참고로 같은 방식으로 고양이 키우는 비용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봤다. 총액은 강아지 쪽이 두 배 넘게 크지만, 건강한 아이 한 마리로 놓고 보면 오히려 고양이가 더 들었다. 장모종 미용비 때문이다. 자세한 내역은 고양이 키우는 비용 글에 정리해 두었다.
이 글은 강아지 셋과 고양이 둘을 키우는 한 가정의 실제 지출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금액은 2026년 8월 기준 우리 집 사례이며, 견종과 체중, 건강 상태, 지역, 병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아이의 치료와 약은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상담해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